중고급 숙련기술 집약제품의 수출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등 한국의 수출상품 구조가 점차 선진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18일 유엔(UN)의 요소집약도별 상품분류표에 따라 수출상품 구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분기 전체 수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중.고급 숙련기술집약 제품이 66.6%에 달한 반면 저숙련 제품은 11.9%, 노동집약 제품은 12.1%에각각 그쳤다고 밝혔다. 나머지는 담배, 광물금속을 비롯한 기초상품(3.7%)과 기타 제품 등 미분류 상품(5.7%)이 차지했다. 특히 중고급 숙련 기술집약 제품의 수출비중은 지난 93년 48.5%에 그쳤으나 점차 높아져 재작년에 63.4%까지 올랐다가 지난해에는 61.8%로 다소 주춤한 뒤 다시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1.4분기 이 제품의 수출 비중은 일본(77.4%)이나 미국(68.1%)에는 미치지못하지만 지난 98년에 일본 78.7%, 미국 67.6%, 한국 54.1% 등이었던 점에 비춰볼때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중국의 경우도 이 비중이 지난 98년 35.9%에서 올 1.4분기 47.0%로 역시 빠른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의 수출상품 구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일본과의 격차는 상당하고 중국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면서 "기술개발 및수출상품 구조의 고도화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