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호조로 엘리베이터, 굴삭기 등 관련 기계.장비업계의 올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종합기계[42670]는 올들어 건설 내수시장 활황으로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약 10% 증가한 8천850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900억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달간 매출과 경상이익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2분기들어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 1분기에 비해 약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대우종합기계는 설명했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호황, 설비투자 증가로 상반기 내수부문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36% 늘었다"며 "그러나 미국 등 세계경기 회복 지연으로 수출이 상대적으로 부진, 전체 매출 증가율은 10%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09540]의 경우 건설장비 사업부문 매출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총 2천15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2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수주도 작년보다 25-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따라 상반기 매출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올해 전체건설장비 사업부문 매출 목표(4천8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예상했다. 국내 최대의 엘리베이터업체인 LG-오티스도 올들어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 등건축 물량이 크게 늘면서 제품 수요가 폭증, 상반기 수주 및 매출액이 작년보다 2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의 경우 한달간 승강기 생산량이 1천200대를 기록, 단일공장 생산량으로서는 국내 업계 처음으로 월 1천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오티스 관계자는 "수주나 매출액 증가율이 지난 2000년에는 전년대비 5%, 지난해에는 10% 정도였으나 올들어 증가폭이 두드러졌다"며 "특히 내수부문 영업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 8천억원 달성은 문제없지만 하반기 경기가 불투명해 상반기 같은 호황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