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낮은 대우수준과 인식'이 이공계를 기피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가 지난 3월부터 6월말까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3년 이상 연구경력을 갖고 있는 연구원 1천37명을 대상으로 '연구원 사기진작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복수응답)의 87.2%가 '사회적으로 낮은 대우수준과 인식'을 이공계 기피요인으로 꼽았으며 '금전만능주의 세태'(51.0%),'인문계보다 어려움'(44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의 애로사항으로는 '미래의 불확실성과 연구원 신분보장의 불안정'(45.9%),'결과 위주의 성과평가 또는 평가시스템의 불공정'(37.9%),'연구개발을 부수업무로 간주하는 분위기'(34.9%)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사기진작을 위해 정부가 제시해야 할 정책으로 '연구원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풍토를 시급히 조성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산업계 연구원들은 '연구원'이라는 직업이 국가·사회발전의 기여도에서 법조인이나 의료인 대학교수 등 다른 전문직업에 비해 월등하다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직업을 다시 선택할 경우 희망하는 직업군으로는 '의료인'(30.6%)을 '연구원'(14.3%)보다 높게 꼽았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