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알바로 실바 칼데론 신임 사무총장은 1일 국제 유가가 올하반기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첫 집무에 들어간 알바로 실바 총장은 기자들에게 "세계 경제가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따라서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오는 9월의 OPEC 각료회담에서 산유량 조정이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OPEC는 지난주 각료회담에서 하루 2천170만배럴인 산유 쿼터를 유지키로 결정하면서 올여름중 증산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OPEC 바스켓유 가격은 지난달 27일로 끝난 주간에 배럴당 59센트 상승한 24.55달러를 기록했다. 알바로 실바 총장은 또 러시아의 이고르 유스포프 에너지 장관으로부터 모스크바를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문할지 여부는 확언하지 않았다. OPEC 역외국으로 석유 수출이 사우디 아라비아 다음으로 많은 러시아는 7월 1일자로 석유 수출을 하루 15만배럴 늘린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OPEC의 감산에 호응해 올초 6개월 시한으로 석유 수출을 하루 15만배럴 줄인 바 있다. OPEC는 러시아가 수출 감축을 연장해주도록 압력을 가해왔다. 한편 베네수엘라 에너지부는 오는 10-12일로 예정된 15개 개도국(G15) 에너지장관 회담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오는 13-14일 카라카스에서 예정됐던 G15 정상회담도 연기한 바 있다. 관측통들은 베네수엘라의 정치.경제 소요로 인해 이들 회담이 연기된 것으로 분석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