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인플레 위험이 최근 가중되고 있다고 유럽중앙은행(ECB) 수석연구원이 밝혔다. 오트마르 이싱은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트샤프츠보헤 20일자 회견에서 ECB가 언제쯤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실한 시기를 점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늘 지적하듯이 ECB가 중기적인 물가 안정에 (통화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인플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 통계청이 이번주 발표한 유로권의 5월 인플레 증가율은 2.0%다.이는 ECB의 중기 목표치에 부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통계적 측면'에 불과하다면서 인플레가 머지않아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ECB는 지난해 11월이후 기본금리인 조달금리를 3.25%로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CB가 인플레 압력을 진정시키기 위해 머지않아 단계적으로 금리를 올리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싱은 유로권 성장 전망에 대해 올하반기 그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면서 유로화 가치가 최근 계속 상승했음을 근거로 지적했다. 그는 "저인플레 속에 유로 가치가 안정되는 것이 궁극적으로 (유로화의) 대외 가치 상승으로 나타날 것"이라고설명했다. 유로 가치는 19일 18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는 미 하이테크기업들의 수익성 하락 우려 속에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뒤셀도르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