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엔테크(대표 강준)는 국내 환경관련 전문기업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16년의 업력에 환경관련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회사다. 수처리 대기오염방지 담수화설비제조 등 크게 세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백23억원의 매출액에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실적우량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일엔테크가 환경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설립이후 국가선도기술 G7과제 2건과 12건의 발명특허 및 14건의 실용신안을 획득했다. 이러한 지적재산권은 제일엔테크가 안정적인 사업을 이뤄나가도록 해 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수처리부문의 슬러지수집기이다. 슬러지수집기란 물 속의 노폐물 오염물질 등을 침전시킨 다음 한 곳에 처리하는 장치이다. 수질오염 방지과정에서 핵심적인 설비라 할 수 있다. 제일엔테크는 슬러지수집기에 대한 국내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대건설이나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들이 하수종말처리장 등을 수주해도 슬러지수집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제일엔테크에 제작을 의뢰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주요 수요층이 수자원공사와 조달청 각 지방자치단체 등인데 발주업체들이 제일엔테크의 기술과 규격을 표준으로 삼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액 1백23억원 중 90억원 정도가 슬러지수집기 공급으로 발생했다. 제일엔테크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기술개발에 대한 강준 대표의 집착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 대표는 "설립초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매출액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로 모든 기업이 움츠릴때 오히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R&D에 있어서만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 회사는 올들어 수처리부문,특히 슬러지수집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사업구조 다각화와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제일엔테크는 최근들어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담수화플랜트를 자체적으로 개발,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특히 바닷물에서 염류를 제거해 식수나 공업용수로 바꿔주는 담수화플랜트는 해외수출에 성공했다. 지난 1월과 3월 사우디아라비아에 1백15만달러 어치의 담수화플랜트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측이 추가공급을 요청해와 총 5백만달러 어치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선양시에 동아시아 전담 영업사무소를 개설함으로써 중국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었다. 강 대표는 "중국이 2008년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환경에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어 제일엔테크도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일엔테크는 수처리부문에서의 안정적 수입과 신규사업에서의 매출 발생으로 올해 2백억원의 매출액에 34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053)856-8001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