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인 기호전자(대표 노길섭·www.kiho21.co.kr)가 스마트카드 IC칩을 완전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카드칩과 모듈을 개발,외환은행 한미은행 등에 공급하고 대만 SAHO에 IC전화카드 1백7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에서 1998년에 분리돼 99년에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준공한 이 회사는 스마트 카드용 접촉식 IC칩을 개발한데 이어 최근 비접촉식 모듈도 개발해냈다. 그동안 국내 카드회사들은 카드IC칩과 모듈을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이 회사는 스마트카드칩 모듈 및 태그 등을 개발한 기술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선정하는 INNO-BIZ(기술혁신기업)에 선정됐다. 노길섭 대표는 "최근 현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증 카드사업에 참여했으며 베트남정부와 과학기술처 건물보안 및 고속도로 교통관제 시스템 구축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호전자는 일본의 LIM TEC와 IC칩 수출계약을 체결해 NEC를 거쳐 일본의 은행 및 도쿄 디즈니랜드에 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만 SAHO와는 수출계약과는 별도로 대만에 13억9천만원을 투자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한편 올해 국내 스마트카드 수요는 7천만장 정도이며 전세계 수요는 약 20억장으로 2004년엔 40억장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02)581-6087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