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은 여성이 움직인다' 국내 닷컴업체에 여성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우먼파워'가 발휘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30% 내외에 불과했던 닷컴업체들의 여성비율이 올해 들어 40% 이상으로 높아지고 있다. 포털사이트 업체 NHN은 전체직원 256명 가운데 남자직원이 150명으로 58.6%, 여자직원이 106명으로 41.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상반기에 입사한 신입사원 60명 가운데 여자가 25명으로 42%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남자직원이 57.7%인 반면 여자는 42.3%로 NHN과 마찬가지로 남녀의 비율이 6대4 정도로 높아졌다. 프리챌은 여자직원이 전체의 39%인 58명이 일하고 있으며 닷컴업체에서 `꽃'이라고 불리는 팀장급의 경우도 총 35명에서 9명을 차지, 30%에 육박하고 있다. 하나로드림은 여자직원이 더 많은 닷컴업체다. 하나로드림의 여자직원은 75명으로 남자직원보다 5명이 더 많다. 이처럼 닷컴업체가 다른 산업분야보다 여성의 비율이 높은 것은 일단 정보가 넘쳐나는 인터넷상에서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디자인 부분에 투자를 많이 하기때문이다. 따라서 여성직원들은 디자인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고객만족팀, 홍보 및 마케팅팀이나 꼼꼼한 성격이 필요한 검색서비스 부서에 집중돼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닷컴업체는 대기업 등에서 적용하는 남성들의 군 경력 인정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는 업체가 전무하다시피해 여성들이 대기업에 비해 입사를 선호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NHN의 이해진 사장은 "닷컴업체는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업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여자 사원이라고 해서 불리할 게 없다"며 "성별은 입사시 전혀 고려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