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는 이탈리아 피아트의 자동차부문 인수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31일 부인했다. GM의 릭 왜고너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적자누적에 허덕이고 있는 피아트의 자동차부문 인수설은 사실과 다르다"며 "현재 이와 관련한 협상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왜고너 CEO는 또 "유럽지역의 2개 합작법인 설립을 포함하는 피아트와의 계약사항에서 종전과 변경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전문가들은 GM이 세계 제6위의 자동차업체인 피아트를 인수함으로써유럽시장의 입지강화라는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을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 증권의 존 커세서 애널리스트는 "협상설이 현실화된다면 GM은 장기적으로 유럽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자본투자 및 경영진의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최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피아트는 최근 주채권단과 60억유로규모의 재무조정에 합의함으로써 현재 진행중인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데필요한 충분한 현금확보가 가능하게 된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 등 일부언론은 피아트의 자동차 사업부문인 `피아트 오토'의 지분 20%를 갖고 있는 GM이 당초 검토했던 것보다 빨리 이를 전면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인디애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