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걸기로 하고 주요 제품의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총력 마케팅에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시장을 잡아야 세계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초일류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하고 올해 모든 마케팅의 중심을 미국에 두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휴대폰과 디지털TV, DVD플레이어 등 `삼성' 브랜드 위주로 판매되는 디지털 전자제품의 판매 확대는 물론 세탁기나 전자레인지 등 백색 가전제품의 경우도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 비중을 낮추고 `삼성' 브랜드로의 진출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올해 미국시장에서의 마케팅 비용을 회사 전체의 5분의 1인 2억달러로 책정해 브랜드 캠페인과 고객관리, 스포츠마케팅에 투입키로 했으며 지난15일 뉴욕 타임스퀘어의 옥외광고판을 디지털이미지로 개선해 대대적인 행사를 개최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또 베스트바이 브래드 앤더슨사장을 월드컵 기간에 초청하는 등 베스트바이, 시어스 등 미국내 대형 유통점과 협력관계를 강화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에앞서 미국에서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올초 조직개편에서 북미총괄 법인 산하에 마케팅팀을 신설, 조직을 강화하고 본사의 마케팅 기능을 미국으로 전진 배치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반도체를 제외하고 자가브랜드 제품으로 지난해 보다 15% 증가한 45억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