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항공사들은 9.11테러 영향으로 북미지역의 항공수요가 급감하면서 모두 1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28일 밝혔다. ICAO는 이날 발표한 잠정집계를 통해 정기운항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항공사들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보다 7.1% 감소한 3천53억달러였으며 영업비용은 0.5% 줄어든 3천162억달러라고 밝혔다. 다만 각종 보조금, 금리 등의 영업외 비용까지 포함해 산정할 경우, 지난해 최종영업손실은 영업수익의 3.9%를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0년 전세계 항공사들은 전체 영업수익의 1.1%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ICAO는 또 여객, 우편, 화물 등의 총운항 실적은 전년에 비해 4% 감소했으며 여객 탑승률도 전년의 71%에서 69%로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