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무역대표부(USTR) 일본사무소가 한국 및 중국담당부서와 통합돼 동아시아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부서로 개편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USTR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26일 보도했다. USTR 일본담당 부서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던 97년 중국과 일본을 함께 담당하던 부서에서 분리돼 신설됐으며 샬린 바셰프스키 전 USTR대표는 주로 이 부서를 통해 일본 통신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고압적인 협상을 벌였다. 소식통들은 USTR의 조직개편은 지적재산권보호 문제를 포함한 일본과의 통상이슈들이 한국 및 중국과 연관된 문제들과 분리해 다뤄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며 문제를 더 유연하게 처리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일본의 일부 관리들은 이번 조직개편이 미일 양자교역관계의 긴장완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으나 다른 관리들은 워싱턴 당국이 일본경제의 중요성이 과거에 비해 덜해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