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카드사 비자가 SK가 개발한 휴대폰 결제기술을 자사 표준으로 채택했다. SK텔레콤 정만원 인터넷 사업부문장과 비자의 마크 버비지 부사장,비자코리아 김영종 대표는 20일 휴대폰 결제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켜 국제 표준으로 채택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스마트카드형 신용카드를 휴대폰에 장착하고 이를 적외선 금융결제 표준에 따라 적외선 통신으로 결제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 뒤 전세계 이동통신사 및 금융회사에 보급키로 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식당 상점 주유소 서점 등 일반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물품대금을 휴대폰으로 지불하는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 기술이 세계 표준으로 채택되면 막대한 솔루션 판매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단말기 및 카드 리더기 제조업체들의 장비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자는 마그네틱 위주의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전환하는 작업을 본격화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경우 오는 2008년까지 90% 이상 신용카드를 스마트형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