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가격이 올해 들어 2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자 많은 소비자들이 귀금속류 구입을 연기하면서 1분기 세계 금 수요가 3년 반만 에최저로 떨어졌다고 세계금위원회(WGC)가 16일 발표했다. WGC는 분기 수요동향 보고서에서 지난 1분기의 금 수요는 749.5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분기의 830.5t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며 지난 98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 록했다고 밝혔다. WGC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세계 최대의 금 수요국인 인도의 수요가 40% 급감했고 대만의 수요도 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의 금 수요는 예금완전보장제 폐지 영향으로 156% 급증했고 증국,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한국, 미국, 영국, 베트남 등의 금 수요도 늘었다. 올해 1분기에 금 가격은 금 투자 수익률이 주식이나 채권투자 수익률에 비해 높아지면서 8.4%나 상승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귀금속 구입을 연기했다. WGC는 일단 금 가격이 안정되면 수요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 WGC는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회복세가 완전치 못하다"면서 "세계 경제 회복이 확대되면 수요가 개선될 것이며 하반기에 들어가면 상황이 보다 나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