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댐 미국 재무부 부장관은 14일 미국의 외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와 관련, "한국 등 대미 철강 수출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댐 부장관은 이날 주한 미 대사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한국 유럽연합(EU) 등이 WTO의 결정이 나기 전 대미 통상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댐 부장관은 이어 "한국이 견실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개방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1.4분기에 5.8%의 고성장을 기록했지만 경기침체의 후유증으로 당분간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 지적하고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 경제회복이 본격화돼 3∼4%대의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또 미국정부가 견지해온 '강한 달러'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