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은행간 경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오는 6월부터 은행들이 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도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하는 등 건전성 감독을 강화키로 했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4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9천억원으로 작년동월의 3조7천억원에 비해 86% 증가했다. 3월의 7조9천억원에 비해 1조원 줄었지만 1월(3조8천억원), 2월(6조원)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컸다. 4월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179조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6%(24조7천억원) 늘었으며 원화 대출금중 가계대출 비중은 46.5%로 지난해말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4월말 현재 1.55%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으나 작년동월의 2.60%에 비해 1.05%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6월부터 은행들이 가계대출 미사용약정(마이너스 통장)에 대해서도 우발채무로 분류, 리스크관리대상에 포함시켜 대손충당금을 쌓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비율을 하향조정토록 유도하는 방안으로 위험가중치를 50%로유지하되 이를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하기로 했다.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액(LTV)이 60%를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개인신용평가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한도제도 함께 시행하기로 했다. 정현기 경영지도팀장은 "이달중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실태에 대한 점검을 실시, 이를 바탕으로 가계대출 리스크관리 체제가 취약한 은행에대해서는 개선계획을 이행토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