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산 아트지에 대해 반덤핑 조사절차를밟고 있는 가운데 한.중 민간 제지업계간의 협력 체제 구축이 모색되고 있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는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현지 제지업체 대표 등으로 구성돼있는 중국 제지학회(CTAPI)와 한.중 민간 제지업계간 협력회의를갖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우리측 대표단은 한솔제지, 신호제지, 신무림제지, 아세아제지, 대한펄프 등 인쇄용지와 골판지, 백판지 업계를 망라한 11개사의 대표이사급과 제지공업연합회 이종대 회장 등 13명으로 구성된다. 그동안 한.중 제지업계간에는 일부사들끼리 비공식적인 교류는 있었지만 업계전체 차원의 협력회의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측은 "제지분야에서도 중국이 우리의 가장 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고 중국측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의 경험을 배우기 원해 양측간 협력회의 설립의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협력회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오는 20일 출국, 협력회의와 현지공장 방문 등의 일정을 마친뒤 23일귀국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단은 한편 이번 회의에서 중국이 현재 진행중인 아트지에 대한 반덤핑조사 등 통상분야의 협력 문제도 거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