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전자 계열사를 비롯한 제조업부문에 이어보험과 증권 등 금융부문의 중국시장 본격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00810]가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上海)에 지점을개설하고 영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삼성증권[16360]도 최근 중국사무소 개설을 준비키로 하는 등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의 중국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작년에 국내 보험사로는 처음이자 세계 보험사 중에서도 7번째로 중국에 지점을 열고 보험시장에 진출, 현재 상하이지역에서 한국기업 등 외국인 투자법인을 대상으로 손해보험 전상품에 대한 영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삼성화재는 지점 개설 당시 13명이던 직원이 19명으로 증가했으며 영업지역 확충 및 중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허용될 경우 바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국내시장은 한계에 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보고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일 인사에서 중국사무소개설준비위 지점장으로 부장급 인력을임명하고 중국시장 진출방안을 검토, 추진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다른 증권사들이 중국시장에 이미 진출해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한 분야를 찾아 시장 진출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베이징(北京)에 주재원을 파견해 놓고 시장현황 등을 파악하고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중국시장 진출이 허용될 경우 바로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은 오는 24,25일 금융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금융부문의 세계 일류화방안 및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