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벤처캐피털사는 2001회계연도 하반기에 투자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 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서베이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7개사의 2001회계연도 하반기(2001년 10월-2002년 3월)의 투자규모는 504억엔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서 반감했다. 회사별로 SBI나 닛코 캐피털 등 정보 기술(IT)이나 인터넷 관련 기업의 투자에 주력했던 회사들의 투자규모가 다른 업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보다 급격히 줄었다. 이는 인터넷거품이 걷히면서 벤처캐피털 회사들이 기술력이 뛰어나고 성장성이 높은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선별, 경영 참여 확대 전략을 구사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SBI)는 3월말 기준으로 1년전의 2배수준인 63명을 경영간부로 투자회사에 파견하고 있으며 쟈후코도 지난해 4월부터 인력소개업체를 인수한 뒤 투자기업의 경영지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