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의 반도체장비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의 리처드 힐 CEO는 올해 반도체 매출은 전년에 비해 증가하겠지만 반도체 장비수주는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고 30일 전망했다. 힐 CEO는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술 컨퍼런스에서 "올해 반도체 판매량은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업계의 판매 실적 개선으로 기초 장비 수주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간 반도체 업계가 처했던 상황을 지옥 또는 연옥에 비유할 수있다"면서 "올해는 도체 업계가 회복될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힐 CEO는 그러나 올해 반도체 장비 수주 실적이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전반적인반도체 장비 수주액은 전년의 260억달러에 비해 15% 감소한 22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반도체 장비 수주 실적이 전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로 반도체 업체들의 지난 1.4분기 자본 지출 규모가 전년 동기 수준을 크게 밑돌았던 점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