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계화운동 단체들로부터 야비한 세계화의 선봉 역할을 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던 세계 최대의 음식점체인 맥도널드가 그같은 인식을 바꾸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다. 14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동물보호, 열대우림 보호, 지체부자유자고용 등을 포함한 기록적인 규모의 이미지 개선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맥도널드는 자사가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계 121개 국가에서 노사관계,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증진함으로써 부의 사회환원을 증대시키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맥도널드 보고서''를 발간, 그간 자사가 공정임금지급 관행을 굳혀왔고 직업훈련, 교육, 자선 분야에서 행한 실적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전세계에 2만9천개 점포를 갖고 있는 맥도널드는 지난 10년간 기업탐욕의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때로는 시위대의 공격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특히 일부 국가의 비정부기구(NGO)들은 맥도널드가 자국 경제를 침탈하는 기업이라고 비판해 왔으며 미국의 무역장벽을 비난하기 위해 공격대상으로 삼는 대표적 미국기업으로 꼽기도 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