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PDA(개인휴대단말기)용 고성능 CPU(중앙처리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제품은 마이크로프로세서, 메모리, 로직IC(집적회로) 등 다양한 기능의 칩들을 첨단 시스템온칩(SOC)기술로 원칩(One Chip)화한 차세대 PDA용 CPU로 향후 IT산업의 중심이 될 `포스트 PC'시대의 핵심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이 제품은 휴대기기의 배터리 수명 연장과 무선통신 기능의 향상을 위해 `파워오프모드(Power Off Mode)' 기능을 적용해 전력소모를 경쟁제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낮춰 PDA 사용시간을 2배로 연장시킨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CPU 외부에 탑재되던 기능과 각종 주변기능을 원칩화해 PDA의 가격경쟁력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고성능의 제품 개발로 미국 업체가 독점했던 PDA용 CPU의 국산화에 성공, 국내 PDA 업체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PDA 시장이 휴대폰과 PDA 기능의 통합, 유무선 동기화 기술 적용 등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2분기부터 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PDA 시장은 올해 1천500만대에서 내년에는 2천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