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산유국들간의 감산협조체제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이어갔으며 특히 원유선물가는 장중 26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6%나 급락한 25.05달러까지 떨아진뒤 다소 회복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배럴당 37센트 내린 2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5월물 난방유도 갤런당 0.44센트 내린 68.22센트를 기록했으며 5월물 무연 휘발유도 0.63센트 하락한 81.7센트에 거래됐다. 또 5월물 천연가스도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5.8센트 내린 3.27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밖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1.32달러나 급락한 25.99달러를 기록, 26달러선이 붕괴됐다. 알라론 닷컴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비 OPEC 산유국인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오는 8일 회의를 갖고 원유 가격정책에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로 인해올초부터 시작된 OPEC와 비OPEC 산유국들간의 협조감산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아랍권 산유국들에대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서방국가에 대한 석유수출을 금지하도록 촉구했으나 원유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OPEC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무총장은 "회원국들로부터 수출금지와 관련한 어떤 제의도 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금수조치는 석유공급안정을 추구하는 OPEC의 정책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의 한 석유생산업체에서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함으로써일부 생산시설과 수출기지가 가동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후장 들어 원유가가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