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금속업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데 총력을 기울일 작정입니다" 최근 한국귀금속협동조합연합회의 사령탑이 된 손한웅 회장(48.케이에스쥬얼리 대표)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귀금속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금지금(골드바)에 대해 부과되는 부가가치세의 면세를 위한 세법 개정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손 회장은 "골드바에 대해 부가세를 적용하는 국가는 한국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금문제로 밀수가 생기고 한국 귀금속산업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 내수시장에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귀금속 산업의 올해 주요 과제는 해외시장 공략이다. 손 회장은 "지난해 주요 수출국인 미국의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30% 정도 신장된 약 4억달러를 수출했다"며 "올해는 5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 3월과 7월 세 차례에 걸쳐 홍콩 및 두바이 전시회에 50여개 업체를 내보낼 계획이다. 손 회장은 "20대 초반을 중심으로 귀금속을 가치저장 수단이 아닌 액세서리로 여기는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최근의 시장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귀금속 매장을 출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1988년 케이에스쥬얼리를 설립했으며 생산제품 전량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천6백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올해는 2천만달러를 수출목표로 잡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