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저용차량(RV), 중.대형 승용차 등 고수익 차종의 수출비중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4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수출된 차는 11만8천998대로 소형차가 6만4천94대(25.7%)로 가장 많았으며 중형차(16.8%), SUV(16.6%), RV(14.1%), 경차(7.8%), 대형차(3.8%) 순이었다. 이같은 수출 비중은 경.소형 승용차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6.7%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대형 승용차와 SUV, RV는 0.1-4.6%포인트 높아진 것. 특히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차종인 SUV 수출은 98년 5만9천대에 불과했으나 99년11만1천대, 2000년 19만6천대, 2001년 20만5천대로 3년만에 4배 가량으로 늘어나는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98년 고작 302대에 그쳤던 RV 수출실적도 99년 2만2천대, 2000년 9만7천대, 2001년 13만9천대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따라서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SUV의 경우 98년 4.3%에서 99년7.3%, 2000년 11.7%, 2001년 13.6%, 올해 1월 16.8%로, 그리고 RV는 98년 0.2%에서99년 1.5%, 2000년 5.8%, 2001년 9.2%, 올해 1월 14.1%로 각각 높아졌다. SUV와 RV의 수출 물량이 98년 1천대 중 45대에서 올해 309대로 늘어난 셈. 협회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품질을 개선하고 차종을 다양화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해외에서의 호평도 잇따르고 있어 자동차 수출의 고부가가치화는 당분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