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은 27일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과 타이어 사업부문 외자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OU에 따르면 금호와 칼라일 컨소시엄은 20대 80의 비율로 지분을 출자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이 법인에 금호산업의 타이어사업 부문을 매각키로 합의했다. 합작법인의 경영권은 칼라일 컨소시엄이 갖되 금호에 경영을 위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 관계자는 칼라일측이 출자할 금액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조항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칼라일 컨소시엄은 또 이번 MOU에 포함된 광주 곡성공장 외에 중국 난징(南京)공장도 인수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현지실사를 벌이기로 했다. 양측은 빠른 시일내에 추가실사 및 세부 협상을 진행해 늦어도 7∼8월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호산업의 타이어 사업부문은 자본금 1천2백50억원에 연간 1조4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종업원 6천여명에 연 3천3백만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세계 10대 메이커이다. 금호는 본계약 체결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대부분 부채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