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의 기업파산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파산은 1천62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9.3%나 증가했으며 파산으로 인한 부채규모도 10.1% 늘어난 1조670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이 가운데 경기후퇴로 인한 파산건수는 전체의 77%인 1천247건이었으며 특히 파산으로 인한 부채규모는 5개월연속 1조엔으로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파산건수는 전달에 비해 7.6% 증가한 것이나 파산으로 인한 부채는 3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코쿠 데이터뱅크는 "기업파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지난해 신용악화와 함께 소비감소, 디플레이션 등이 이미 체질이 약화된 기업에 압박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업환경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은행들의 부실채권부담이 부실자산 처리노력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