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 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LG전자와 삼성전자,한국전자산업진흥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업계 대표들을 만나 올 상반기 중 디지털TV 50만대를 조기 보급키로 합의했다. 정통부는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중 국내 디지털TV 누적 보급대수를 1백만대로 늘리고 상반기 실적을 감안해 하반기 디지털TV 조기 보급 및 확산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염가형 디지털 TV를 보급하기 위해 상반기 중 29인치급 이하의 일체형 HDTV 수상기를 1백만원~2백만원대에서, 디지털TV용 셋톱박스(STB)은 50만원~60만원대에 출시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방송사의 원활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지상파 방송과 유선 방송사에 지급할 디지털TV 융자예산 4백억원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고 내년부터 융자규모를 1천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오는 2005년까지 총 6천억원을 융자 지원키로 했다. 이 외에도 "월드컵을 디지털TV로"라는 슬로건하에 월드컵대회가 개최되는 모든 도시에 "디지털 방송관"을 설치.운영하고 아파트 등에 설치된 공용 안테나 시설을 통한 지상파 디지털TV의 수신자 환경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