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들이 농촌에 머물면서 농촌생활을 체험하며 여가를 즐기는 "농촌관광"이 농촌지역 활성화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삼성경제연구소가 분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강신겸 연구원)는 30일 "농촌관광의 가능성과 발전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주5일 근무제 도입 등 본격적인 여가시대를 맞아 도시민과 농촌을 연계한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도시민들의 관광패턴이 체험형.가족중심형으로 변하고 있으며,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도 높아 적절한 인프라만 구축된다면 농촌관광이 도시민들에게는 휴식과 색다른 체험을,농촌에는 농가소득을 증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이와 같은 변화에 맞춰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농사체험 농촌휴양 농촌문화체험 특산물판매 농촌민박 등 5가지 형태로 농촌관광의 성공사례가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포천 교동마을은 지난 99년부터 농사체험 프로그램을 개발,관광객을 유치해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양평 명달리에서는 산촌휴양마을을 조성,운영중이다. 충남 서천 합전마을에서는 조개캐기 게잡기 동백축제 등 "계절별 농촌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실시중이며,제주 서귀포 귤림성은 귤농원과 민박을 연계시켜 연간 5천명의 민박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강신겸 연구원은 "농촌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정부는 생활인프라와 행정규제완화 등 간접적 여건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며 "기업도 농촌관광을 마케팅과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