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 컴퓨터가 지난해 4.4분기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면서 독자생존 가능성과 함께 PC시장 전반의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컴팩은 최근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80억달러에 달했으며 당초 애널리스트들의 주당 3센트 손실 전망과는 달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컴팩의 이같은 실적회복이 PC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최근 게이트웨이가 PC판매가 예상보다 적었다고 밝힌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PC부문의 매출호조에 따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FT는 지적했다. 리먼브러더스 증권의 댄 나일스 애널리스트도 ''지난해 컴팩은 재고조정과 함께 비용구조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며 ''또 사업전략도 델 컴퓨터와 같은 직판모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특히 컴팩은 지난해 3.4분기 현재 PC부문의 매출이 43%로 1년전의 50%에 비해 크게 비중을 줄인 반면 서버사업과 IT서비스부문을 확대하고 있어 사업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부품가격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오는 2.4분기부터 3년 주기의 PC교체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점도 컴팩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배경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