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03 회계연도 예산을 2조 달러 규모 로 책정, 내달초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후 첫 예산으로 2002 회계연도 예산을 전년대비 총지출면에서 4% 늘어난 1조9천억 달러 규모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2003 회계연도 예산과 관련, 테러전 확전에 대비해 국방예산과 국토안보 예산을 크게 늘리고 경기회복을 위한 세금인상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방위가 최우선 예산순위''임을 천명, 국방예산을 대폭 증액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한편 세금인상에 반대,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1조3천500억 달러의 감세 조치를 계속 펼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공화당 행정부의 그같은 예산 편성방침에 대해 부시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정책으로 흑자예산을 낭비하는 바람에 미 연방예산이 적자예산으로 돌아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강력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에 따라 부시 행정부가 제출할 2003 회계연도 예산은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측 견제 등으로 의회 통과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2003 회계연도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