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당초예상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4% 내외, 연간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를 웃도는 2.9%를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정부 관계자는 8일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4%대, 연간성장률은 2.9%를 기록한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수치는 내달 15일께 한국은행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작년 4.4분기 성장률을 3% 내외, 연간 성장률은 2.8%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한국은행도 각각 3.0%와 2.8%로 전망했었다. 작년 4.4분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게 나온 것은 미국 테러사태의 부정적파급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고 재정집행 활성화에 따라 소비와 건설경기 등 내수가안정세를 보인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유가가 하락하는 등 대외여건이 호전된 데다 2000년 4.4분기부터 경기가 급속히 하락한 데 따른기술적 반등도 성장률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작년 11월 산업활동동향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생산과 출하가 각각 4.9%와 7.1% 늘어나고 설비투자도 13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경기가 작년 3.4분기 저점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전망에 무게가실릴 것으로 보인다. 또 올 상반기 3%대, 하반기 5%대 성장을 통해 연간성장률을 4%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재경부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경기가 저점을 지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성장률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