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세계 최초로 DVD(디지털다기능디스크)보다 용량이 5배가량 큰 비디오 신호 기록.재생 디지털 AV제품인 23기가(GB) HD(고해상도)급 ''비디오 디스크 레코더(VDR)''를 개발했다고 7일 발표했다. LG전자가 26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 개발한 `23기가 HD급 VDR''는 기존의 DVD 재생도 가능한 제품으로 디지털 방송 수신기(VSB tuner)를 내장하고 있어 HD급 방송신호를 직접 디스크에 기록할 수 있는 첨단 디지털 AV 제품이다. 또한 HD급 영상을 2시간 이상(160분) 기록 및 재생하면서 정지화면, 느린 화면,빠른 화면 등을 구현할 수 있으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네비게이션 기능을 장착,메뉴화면에서 저장된 영상을 쉽게 탐색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밝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전자제품전시회인 ''CES2002''에 출품, 초기 시장을 선점하는 교두보로 삼을 예정이다. LG전자는 앞으로 기존의 CD롬, CD-RW 드라이브 등 광(光) 저장장치와 DVD 플레이어, DVD 레코더 등 디지털 AV사업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HD급 차세대 AV사업에서도 우위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현재 세계적으로 DVD(4.7기가)의 5-6배 이상인 고화질을 실현할 수있는 HD급 차세대 AV제품에 대한 개발 경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 국제표준규격 결정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