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물가안정목표치를 근원인플레이션 기준 3 ±1%로 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를 놓고 정부와 협의한 결과, 인플레이션 수준과 물가전망,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이같이 물가안정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상승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최고 4% 이내로 관리된다. 이와 함께 근원인플레이션은 3.2%로 작년(4.2%)보다 1%포인트, 소비자물가지수는 3%로 작년(4.3%)보다 1.3%포인트 각각 낮춰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2003년 이후에는 근원인플레이션을 중기목표인 연 2.5% 선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올해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고 공공요금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 하반기 이후 국내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수요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같이 목표를 정했다고 말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석유파동, 이상기후 등 예상치 못한 외부요인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거하고 난 후의 물가상승률을 뜻한다. 한편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곡물 이외의 농산물 가격 상승분과 휘발유, 경유, 등유, 프로판가스, 도시가스 등 석유류 가격 상승분이 각각 제외된 소비자 물가지수 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