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운전자가 스스로 측정할 수 있는 자가음주측정기가 시판돼 연말 음주운전 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8일 미 ABC 방송에 따르면 '수호천사'(Guardian Angel)란 상표의 이 측정기는신용카드 크기로 휴대하기 편하고 편의점에서 2달러미만의 가격으로 손쉽게 구입할수 있다. 수호천사에는 알코올 농도를 당장 측정할 수 있는 가는 플라스틱 막대가 2개 들어있다. 패치가 붙어있는 플라스틱 막대에 침을 묻히면 패치의 색깔이 변화하는데 측정기에는 색깔별 알코올 농도가 표시돼 있어 "정확한 알코올 농도 측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업체의 설명이다. 수호천사는 그러나 아직까지 미 교통부산하 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으로부터 정확성과 안정성을 평가받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음주운전으로 33분에 1명이 사망하고 2분에 1명이 부상하고 있다.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4만6천명중 1만6천여명이 음주와 관련된 사고로 분석됐다. 휴일에는 각종 파티 참석 등으로 음주운전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제야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다른 겨울철 날에 비해 2배이상이 되는 것으로 NHTSA는추정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8이상인 경우에만 단속 대상이 되고 있으나 유전 등 개인차와 음주환경 등에 따른 심리적 영향차이 때문에 0.02에도운전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음주운전방지위원회의 존 몰든 위원장은 경고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