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노령화 속도가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에 가장 빨라 오는 2022년이면 유엔이 규정한 "노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경제부가 27일 번역 출간한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노인층 비율(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이 7%로 유엔이 규정한 "노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어 2022년에는 노인층 비율 14%를 넘는 "노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노령화사회에서 노령사회로 이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22년으로 주요 OECD 국가들중 가장 짧다. 프랑스는 노인층 비율이 7%에서 14%로 증가한 기간이 1백15년(1864년~1979년)이나 걸렸다. 스웨덴은 1887년에서 1972년으로 85년이 소요됐고 이탈리아는 1927년에서 1988년까지 61년이 걸렸다. 미국은 1942년에서 2013년가지 71년,캐나다는 1945년에서 2010년으로 6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스위스 52년 영국 47년 포르투갈 41년 독일 40년 핀란드 36년 일본 24년 순이었다. OECD는 "한국은 출산율과 사망률이 동시에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노령화가 가속되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이에 대비해 각종 연금제도와 의료보험제도 등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