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총무회담을 열어 예산안과 법인세법 개정안 처리문제를 논의했으나 한나라당이 민주당 정세균 의원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여야는 26일 총무회담을 재개,'사과수준'을 다시 협의할 예정이어서 빨라야 27일께 예산안 등이 처리될 전망이다. 이만섭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총무는 △정 의원의 법인세인하 비판발언에 대한 사과 △법인세율 인하에 대한 한나라당의 찬성토론 △법인세법 수정안에 대한 민주당측 제안설명 일부의 속기록 삭제 등을 예산안처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상수 총무는 "찬성발언과 속기록 삭제는 수용할 수 있다"면서도 사과문제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유감표명을 하는 게 어렵지 않지만 당내 기류가 강경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26일 여야 총무회담에 앞서 당 총무단회의를 열어 유감표명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