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접어들면서 해외골프여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월과 이달 20일까지 골프채 휴대품 반출신고내역을 파악한 결과 골프채를 휴대하고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은 모두 1만9천733명인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달간의 골프채 반출신고서를 제출한 여행객이 9천273명이었던 것에 비해 112.8%나 급증한 것이다. 관세청은 이와관련, 20일 이후 성탄절 휴일과 새해휴일 등을 전후해서 해외골프여행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여 이달 골프여행객 수를 최종집계할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훨씬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청은 특히 지난해 2월의 1만143명을 제외하고는 한달 골프여행객 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경우가 거의 없어 이달 한달간 골프여행객 수가 월별 통계로 사상 최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외국에서 골프채를 빌려 사용하는 여행객도 적지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골프여행객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같은 해외골프여행 러시는 국내 골프시즌이 돌아오는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해외골프여행이 붐을 이루는 것은 국내 골프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골프에 적절한 기후 등 국내보다 여건이 좋은 해외로 떠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동남아 통화 약세 등으로 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충모 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 출국계장은 "외환위기때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골프여행객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골프채 휴대품 반출신고를 한 전체 여행객 수는 8만2천115명으로 작년 한해의 5만243명에 비해 63.4% 증가했다. 한편 관세청은 연말연시를 맞아 일부 계층의 무분별한 사치성 해외골프여행과 명품쇼핑관광 등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해외여행자에 대한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