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초 업체끼리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 돌입하던 겨울철 에어컨 예약판매가 올해부터는 시차를 두고 실시된다. 이는 당장 더위를 체감하지 못하는 계절적 특성상 에어컨 예약판매가 기대만큼수요를 일으키지 못하자, 각 업체가 개별적 판촉전략에 따라 `각개약진'에 나서고있는데 따른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02610]가 지난 1일부터 한달간 `휘센' 에어컨 예약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만도공조는 22일부터, 삼성전자[05930]는 내달초 에어컨 예약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우전자[07410]는 아직까지 예약판매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그간 에어컨 예약판매에 관해 공동보조를 취하던 가전업체들이 이번 겨울부터시차를 두고 예약판매에 돌입하는 것은 겨울철 에어컨 수요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기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소세 인하로 할인 폭이 커지고 경품도 늘어났지만 전례에 비춰볼 때 겨울철에 에어컨 판매를 늘린다는 것이 쉽지 않다"며 "LG전자가 총대를 메고 나서니까 어쩔 수 없이 구색맞추기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각 업체의 판촉전략도 단순히 에어컨을 파는 수준을 넘어 김치냉장고판매와 연계시키는 등 점차 특화되고 있다. 만도공조는 22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위니아에어컨 더블예약 대축제'라는 행사로 2002년형 에어컨 신모델 예약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예약자들에게는 6개월 무이자 할부혜택과 함께 다양한 사은품과 경품을 추첨을통해 제공한다고 만도공조는 밝혔다. 특히 김치냉장고인 딤채를 사거나 이미 보유한 고객에 대해서는 추가 사은품을제공하는 `딤채-위니아에어컨' 연계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일선대리점이 연말 특수품목인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를 동시판매하고있는 점을 감안, 우선 이달중으로는 김치냉장고 판매에 주력한 뒤 내달초에 에어컨예약판매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