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물류비 부담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증가속도도 빨라 경쟁력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 20일 한국은행이 11월 조사월보에 게재한 `우리나라 물류비가 높은 원인과 대책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물류비(외항물류비제외)는 91년 12%에서 99년 12.9%로 높아진 반면 미국과 일본은 같은 기간에 각각 10%대에서 9%대로 낮아졌다. 국가물류비는 국민경제 전체가 물류활동에 소비한 경제적 가치를 측정한 것이다. 기업의 매출액대비 물류비 비중도 99년중 우리나라가 미국(7.3%), 일본(6.1%)에 비해 2배정도 높은 12.5%에 달했다. 국가물류비를 구성항목별로 보면 수송비가 연평균 17.1%증가해 물류비 상승을주도했고 물류정보비도 15.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물류비증가는 도로, 항만, 철도와 복합화물터미날 등 수송및 물류기반시설의 부족으로 수송비가 큰 폭으로 증가한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동북아의 중심에 있는 입지여건을 활용, 물류중심국가로 발전해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이를위해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을중심으로한 물류중심기지 육성과 장기적으로 남북을 연결하는 한반도횡단철도를 개통, 시베리아횡단철도 및 중국횡단철도 등 국제철도망과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