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등록 제조업체들은 올 1∼9월중 1천원어치를 팔아 67원을 남겼고 이자.외환손익을 감안하면 불과 20원을 남기는데 그쳤다. 또 저금리로 유동성이 개선됐음에도 불구, 차입금 의존도는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1천78개 상장.등록업체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7백97개)의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6.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의 9.1%(연간 8.2%)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과 외환손익을 뺀 경상이익률은 매출액대비 2.0%에 그쳐 작년 같은 기간중 2.9%보다 악화됐다. 조사대상 업체중 삼성전자 하이닉스 대우계열사를 제외하면 경상이익률이 전년동기보다 1.0%포인트 하락한 3.4%였다. 한은은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부진으로 수익성이 나빠졌고 경상이익 적자업체 비중도 작년 20%에서 올해 30%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매출 증가율은 작년 20.2%에서 올 1∼9월엔 수출부진으로 1.0%로 추락했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못하는(이자보상비율 1백% 미만) 업체가 36.3%에 달했다. 전년동기엔 27.6%였다.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올 1∼9월중 1백41.6%로 전년동기보다 21.1%포인트 떨어졌다. 이밖에 제조업체들은 싼 금리로 외부차입을 늘려 유동비율이 작년말 73.7%에서 올 9월말 87.4%로 높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덩달아 41.6%에서 42.9%로 높아졌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