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계의 김연풍(59) 사장은 국내 최초로 유압밀링척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해 이 회사가 제31회 정밀기술진흥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렇듯 김 사장은 25년동안 이 분야에만 전력을 기울여온 엔지니어 출신 경영인이다. 유압밀링척은 기존의 절삭공구를 잡아주는 툴홀더의 잠금방식과 정밀도 부분을 혁신적으로 개선시켰다. 유압밀링척은 머싱센터의 정밀도를 높여주고 고속가공을 하는데 필요한 부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 들어와 있는 고가의 외산제품과 비교해도 성능이 뒤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생산제품의 80%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제일기계는 수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고정밀도를 자랑하는 생산설비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압밀링척을 생산하는 업체가 1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이 기술은 고난도를 필요로 한다. 김 사장은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한국을 이 분야에서 만큼은 기술선진국으로 부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