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록적인 수준에 달한 일본의 실업률은 다음 회계연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상이 16일 전망했다.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일본 후생노동상도 이날 "실업이 대단히 심각하다"면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실업률은 지난 10월 현재 전후 기록적인 5.4%로 이 상태로 가면 내년에5.6%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가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취업 인구는 현재 한해 전에 비해 103만명이 줄어든 6천410만명으로 지난 74년 이후가장 큰 폭으로 감소됐다. 다케나카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내년 4월 시작되는 "2002회계연도에 경제 여건들이 (더) 각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실업률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실업률이 얼마나 상승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다음 회계연도에 5%대 중반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실업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경기부양책도 중요하지만 이 보다는 경제 구조개혁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카구치 장관은 16일 NHK-TV `일요토론' 프로에 나와 "실업이 대단히 심각하다"면서 "가장이 실직하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창출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가 거의 바닥나고 있다"면서 따라서 "경기부양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002회계연도 실업률이 5.6%까지 상승하는 반면 성장은 실질적으로 제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정부가 보고 있다고전했다. (도쿄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