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응용물리학을,대학원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한 뒤 대장성(현 재무성)과 문부성 관료 및 명문대 교수를 두루 거친 다채로운 경력의 이코노미스트다. 재정,세제분야를 중심으로 일본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에 대해 혹독한 비판을 서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95년 발간한 '1940년 체제'란 책은 태평양전쟁을 위해 동원한 전시 경제체제가 전후 반세기를 넘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으로 주목을 끌었다. 일본 경제학계의 대표적 국제파로 서구 매스컴들에도 인기가 높다. 자신의 이름을 딴 노구치경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홈페이지(www.noguchi.co.jp)를 통해 경제쟁점과 자신의 주장 등을 놓고 독자들과 24시간 온라인 대화를 나누고 있다. 1997년에 오픈한 그의 홈페이지는 이달 초까지 4년여 동안 조회건수가 3백75만건을 넘어섰을 만큼 경제정보의 보고(寶庫)와 대화 마당으로 각광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 유력 일간지에서도 그의 컬럼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코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