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미 수출이 연간 4∼6% 가량 증가하는 가운데 품목별로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통신기기, 보안시스템 등이 호조세를 보이고 섬유와 철강은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반도체와 PC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KOTRA는 6일 `산업별 미국시장 진출방안' 책자를 발간하면서 산업별 시장동향과현지 무역관의 의견 등을 반영해 올해 연간 대미 수출액이 작년보다 13.5%가량 감소한 32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이런 전망을 제시했다. 산업별 수출전망 기상도를 요약하면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맑음', 철강과 섬유는 `흐림'이다. 또 정보통신과 가전은 `흐린뒤 맑음'으로 내년 하반기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서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고 전자부품과 공작기계는 `구름 많음'으로 내년중 수출 회복세는 기대할 수 있지만 수출 여건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이와 관련, 자동차는 전체 시장의 위축은 예상되지만 한국산의 점유율확대에 따른 판매 신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철강은 수입규제 강화 등으로 수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으며섬유는 중국, 대만산 등과의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데다가 수출단가 하락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물량은 올해와 비슷하겠지만 수출액은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통신 부문은 전반적인 침체가 예상되지만 휴대폰, 광케이블, 광섬유 등 통신기기는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진단했다. 가전제품은 올해도 미국의 수입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디지털TV, DVD플레이어 등 디지털 가전제품에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의 수출신장을 기대해 볼 만하지만 백색가전 등에서 중국산 등과의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은 올해 수출이 가장 급격한 감소를 보였지만 디지털 장비 및 보안시스템 등 신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성장세로 돌아설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시장규모도 약 4%의 증가세를 예상했다. 공작기계는 만성적인 공급초과 시장인데다가 투자 위축으로 당분간 수출이 감소또는 정체되는 등 여건이 불투명한 것으로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