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밍고 카발로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1일 대규모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금융거래를 엄격히 제한하는 내용의 새로운 제한조치를발표했다. 카발로 장관은 "우리는 합법적으로 허가받은 기업가들이 시행하는 외국환 거래에 관련된 지불만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제한조치에 따르면, 해외에 나가는 사람들은 1천달러 이상을 소지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또 국내에서도 수표나 신용카드는 무제한 사용할 수 있지만, 은행 예금계좌에서 1주일에 250 페소 이상의 현금을 인출할 수 없다. 최근 정부의 경제개혁에 회의적인 아르헨티나 국민은 은행 계좌에서 수십억 달러 및 수십억 페소를 인출해 인근 우르과이의 은행으로 옮기거나 집에 깊숙이 감추고 있다. 이 때문에 올들어 현재 은행 예금총액이 정부 통계상 130억달러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7%에 불과한 낮은 저축률은 정부 투자의 감소를 초래해 경제위기의 악순환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k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