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일본 부품.소재기업이 한국에 공동투자할 경우, 이들을 수용할 전용단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은 28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서울재팬클럽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일 부품.소재기업간 산업협력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이날 '한.일 투자협력 방향과 한국의 외국인 투자정책'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다수의 일본 부품.소재기업이 공동으로 한국에 투자하면 기조성된 대불, 평동, 진사단지는 물론 다른 지역에도 이들을 위한 '일본 부품.소재기업 전용단지'를 조성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전용단지 안에 노동사무소를 설치하거나 전담 근로감독관을 지정, 투자기업의 노무행정 편의를 제공하고 전용단지내 치안과 경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외국인학교를 설립할 경우, 재정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간 무역불균형은 산업구조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산업구조상의 문제 해소를 위해 투자협력과 전략적 제휴로 눈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야노 마사히데(矢野 雅英) 서울재팬클럽 이사장을 비롯한 일본기업인과 우리 정부 관계자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장 장관은 내달 13∼14일 한.일 투자촉진협의회 및 투자환경설명회를 위해 정보기술(IT) 및 부품업체로 구성된 투자사절단과 함께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