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킵 켈릴 OPEC(석유수출국기구)의장은 25일(이하 알제 현지시간) 떨어지고 있는 유가를 끌어 올리기 위해 비(非)OPEC국가들이 보다 큰 폭으로 감산에 합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알제리 석유장관이기도 한 켈릴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비OPEC국가들이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에 동참해야 OPEC국들도 하루 150만배럴의 감산을 단행할 수 있다는 최근 OPEC특별각료회의의 결의사항을 되풀이 강조했다. 켈릴의장은 "비OPEC국들이 지금까지 감산에 동의한 양은 하루 30만배럴로서 우리는 그들의 추가 감산 노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배럴당 20달러선 이하로 떨어져 있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목표달성엔 비OPEC국들의 동참이 없으면 안된다"고 지적한 뒤 "우리는 그들이 유가 안정화 노력에 동참하도록 설득시키기 위해 그들과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제2위 산유국(러시아)이 4.4분기중에 감산하겠다고 발표한 하루 5만배럴이 유가안정에 충분한 양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 "그것(러시아의 5만배럴 감산선언)은 높이 평가할만한 노력이라고 보며 우리는 비OPEC산유국 전체를 상대로 대화중이며 러시아 단독으로 감산하도록 촉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뿐 아니라 다른 모든 비OPEC산유국들에 대해서도 하루 50만배럴의 감산에 동참하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12월 3일 알제에서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루코일의 최고격영자를 자신이 만나 회담하게 될 계획임을 밝혔으나 이 회담의 핵심의제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