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울산공장 노조는 23일 실시한 신임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반투쟁 실리주의를 내세운 류동국(44.柳東國) 후보가 당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 노조는 "류 후보와 이석포(35) 후보 등 2명이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 노조원 1천188명이 투표에 참가, 류 후보가 828표를 차지해 338표를 얻은 이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류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합리적인 노동운동으로 5개월 안에 250여명의 휴업자전원을 복귀시키겠다"며 "무책임한 투쟁노선을 지양하고 복지와 실리위주의 노동운동을 펴겠다"고 공약했다. 회사 측은 류 후보의 당선과 관련 성명을 내고 "지난 95년부터 투쟁일변도의 노조 정책으로 3차례의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다"며 "온건.실리주의를 표방하는 류후보의 당선으로 노사관계가 안정되면 현재 45%의 공장 가동률을 내년 상반기까지 10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노조의 83일간의 장기 파업에 이은 회사측의휴업, 구조조정으로 모두 507명이 희망 퇴직하거나 정리해고 됐다. (울산=연합뉴스) 이상현기자 lee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