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7일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9.11 테러 전보다 낮춰잡고 한국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도 0.3%와 1.7%로 하향조정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지난 15일 세계 거의 모든 지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11 테러 전보다 낮춰잡아 발표했던 IMF는 이날 국가별 전망치 등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IMF는 세계경제는 9.11 테러 여파로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올해와내년 세계경제성장률을 9.11 테러 전의 예상치보다 각각 0.2%포인트와 1.1%포인트낮은 2.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와 내년 주요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미국은 1.1%와0.7%, 일본 -0.9%, -1.3%, 유럽연합(EU) 1.7%, 1.4%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한국 등 4개 아시아 신흥공업국은 올해 0.3%, 내년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치는 9.11 테러 이전에 비해 미국은 올해는 0.3% 포인트, 내년은 1.5% 낮아진 것이며 일본은 0.4%포인트와 1.5%포인트, 유럽연합 0.1%포인트, 0.8%포인트, 한국 등 4개 아시아 신흥공업국은 0.7%, 2.5%포인트씩 하향조정된 것이다. IMF는 "2002년 경제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대담한 정책들이 이미 취해졌다"고 밝혔으나 개별 국가의 전망치와 IMF의 전망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는 "전망치는 여전히 매우 불투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는 미국 등 일부 국가가 IMF의 비관적 전망을 비판하고나선 데 대해 "세계경제는 9.11 테러 이전에 벌써 침체하고 있었다"며 "테러 이후소비자와 기업 신뢰도가 세계적으로 모두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올 하반기에는 가벼운 경기후퇴를 겪고 있지만 내년에는 회복세가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와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